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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영화 식물도감은 평범한 일상의 아름다움과 그 속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자연의 경이로움을 담아낸 영화입니다. 이 블로그 포스팅에서는 영화 식물도감의 줄거리와 주인공, 그리고 영화에서 식물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질 것입니다.

 

 

운명처럼 만나게 된 두 사람

부동산 업체에서 일을 하며 지내는 여주인공 사야카는 일반적인 현대인들처럼 하루하루 반복되는 일상을 보내며 지냅니다. 어느 날 마찬가지로 퇴근을 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집 앞에 쓰러져있는 남자주인공 이츠키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런 그를 충동적으로 집으로 데리고 오게 되고, 하룻밤 머무를 수 있게 도와줍니다. 다음날 사야카는 이츠키가 준비한 아침을 먹게 되고, 그의 음식에 감동하게 됩니다. 그런 사야카에게 이츠키는 자신이 식사 준비를 담당할 테니 앞으로 반년 동안에만 이 집에서 머물 수 있게 해 달라는 부탁을 하게 됩니다. 어제 처음 본 사람이 집에 머무를 수 있게 해 달라는 부탁은 사야카를 당황스럽게 만들었지만, 그의 음식에서 느낀 따뜻함이 좋았던 사야카는 이를 받아들이게 됩니다. 매일 힘든 일상 속에서 살아가던 사야카에게 매일매일 이츠키가 준비해 주는 식사와 도시락은 평소 느끼지 못했던 행복과 따뜻함을 느끼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주말에는 이츠키와 함께 자전거를 타고 나물을 캐러 가는 등 자연에서 직접 식량을 채취하며 그와의 시간을 통해서 즐거움을 느끼게 됩니다. 추억을 차곡차곡 쌓아가던 두 사람에게 어느덧 헤어지게 되는 시간이 다가옵니다. 사야카는 이츠키가 그대로 자신의 집에 머물러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이츠키는 결국 집을 떠나게 됩니다. 그가 떠난 후, 사야카는 그와 했던 음식과 추억을 되새기면서 그리움을 이겨내려고 노력합니다. 시간이 지나 사야카의 생일날에 집으로 책이 하나 배송됩니다. 그 제목은 식물도감이었고 이 책은 이츠키가 만든 책이었습니다. 책에서 얻은 단서로 출판 기념 파티에 방문하게 되고, 거기서 이츠키를 보게 되고 알 수 없는 두려움에 도망치듯이 집으로 가게 됩니다. 도착한 집에는 이미 이츠키가 사야카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사야카와 이츠키는 서로에게 마음을 전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으로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등장인물과 식물이 가지는 의미

이 영화의 여주인공 사야카는 부동산 업체에서 고객들을 상대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자신을 매번 꾸짖는 상사와 막무가내인 고객들은 사야카를 힘들게 합니다. 매일 반복되는 이런 힘든 일상 속에서 사야카는 점점 눈에서 빛을 잃어가게 됩니다. 그때 만나게 된 이츠키는 사야카에게 하나의 탈출구를 만들어 줍니다. 남자주인공 이츠키는 사실 사진작가입니다. 이미 사진작가로 성공해서 유명한 아버지의 그늘에서 벗어나고자 집을 나와 도피생활을 하면서 자신에 대해서 고민을 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 시기에 만난 사야카와의 생활은 이츠키에게 많은 변화를 가져다줍니다. 그녀와의 생활은 이츠키 자신을 알아가는 시간이었고, 이때까지의 혼란스럽던 생각들을 정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사야카를 떠난 이츠키는 아버지의 그늘에서 벗어나 자신의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는 식물도감이라는 사진집을 출판하게 되게 됩니다. 이 영화의 제목과 같이 영화 내내 등장하는 식물은 많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식물은 두 사람이 만나고 나서부터 등장하게 됩니다. 두 사람은 집 앞에서 채취한 다양한 식물을 가지고 요리를 하거나 더 나아가 자전거를 타고 멀리 나가서 식물을 관찰하거나 채취를 하면서 즐거움을 느끼게 됩니다. 이런 생활은 사야카와 이츠키 모두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줍니다. 사야카에게는 그전에는 잿빛 세상과도 같은 삶이었다면 자연과 이츠키를 통해서 삶이 마치 초록초록하고 활력 넘치게 변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츠키는 그동안의 방황을 청산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찾을 수 있게 됩니다. 또 한 가지는 사야카와 이츠키가 보다 자연스럽게 서로를 공감할 수 있고 이어지는데 중요한 역할을 식물이 하고 있습니다.

 

 

 

 

 

식물과 함께하는 두 주인공의 성장 스토리

영화 식물도감은 두 주인공의 만남을 통한 성장 스토리와 식물의 조화를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또 영화에서 사야카의 모습은 일상 생활에서의 우리들이 보여주는 모습과 똑같아서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주어진 자리에서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지만 생각만큼 되지 않아서 좌절하기도 하고, 반복되는 일상에서의 무료함도 사야카의 모습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경제적으로, 심리적으로 많은 힘듦은 겪고 있는 것을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지치고 힘든 일상임을 잘 알고 있지만 그 속에서 나 자신을 알고 나만의 돌파구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치 사야카가 이츠키를 만난 것처럼 말입니다. 또한 영화는 스토리가 진행되는 상황에 맞게 자연의 아름다움이 적절하게 잘 연결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처음의 잿빛 세상을 푸릇하고 활기찬 자연으로 연결시켜, 사랑과 희망을 전달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처음과 달라진 주인공들의 마음을 잘 빗대어 보여주는 하나의 매개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는 엄청난 갈등이 있는 다른 영화와는 다릅니다. 일본 특유의 잔잔하면서도 아름다운 영상미를 보여주며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써 내려갑니다. 요즘 영화를 관람하고 싶은데 복잡하게 전개되고 무거운 이야기로 볼 영화가 없다면 꼭 추천하는 영화입니다. 전체적으로 이야기가 무겁지 않고 잔잔하기 때문에 힐링하기 좋을 것입니다. 또 일본의 아름다운 자연 풍경은 관객들에게 시각적으로 힐링을 주기 때문에 자연 치유적인 영화를 찾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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