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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나무위키

 

 

기약 없는 어둠에 갇히게 된 멜러리의 이야기

주인공인 임신한 멜러리는 여동생 제시카와 산부인과에 다녀오는 길에 뉴스에서 보았던 괴현상을 마주하게 됩니다. 여동생 제시카는 괴현상과 눈을 마주치게 되어 그 자리에서 차에 치여 죽게 됩니다. 멜러리는 보지 않았기 때문에 살아남게 되었고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안전한 집으로 옮겨지게 됩니다. 그 집에는 다른 사람들이 여럿 모여 있었습니다. 외부와 연결될 수 있는 모든 부분과 창문을 막고 철저한 통제 아래에서 집안에서 기약 없는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그런 집에 외부인 한 명이 들어오게 되는데 그녀도 멜러리처럼 임신한 임산부 올림피아였습니다. 그런 둘은 임신을 했다는 공통점으로 서로 동질감을 느끼며 의지하면서 지내게 됩니다. 집안에서 생활하다 보면 새로운 인물 또는 식량의 문제로 외부로 나가야 하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생겼는데 그때마다 사람들이 사망하게 됩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멜러리와 올림피아는 동시에 산통을 느끼게 되고 멜러리는 남자아이를 올림피아는 여자아이를 출산하게 됩니다. 하지만 올림피아는 아이를 낳자마자 외부에서 침입한 낯선 이의 습격으로 사망하게 됩니다. 낯선 이를 톰이라는 남자가 죽이게 되면서 멜러리와 아이들, 톰은 그렇게 위기에서 살아남습니다. 그렇게 5년이 흐르고 멜러리는 아이들에게 이름을 지어주지 않고 Boy 그리고 Girl이라고 부르며 지냅니다. 이들은 생존을 위해서 더 안전하고 식량을 구할 수 있는 곳으로 이동하는데 이동하면서 보이지 않은 것들에 당한 사람들에게 톰은 자신을 희생해서 멜러리와 아이들을 구해냅니다. 그렇게 강 위에서 표류하면서 목적지를 향해 끊임없이 흘러가고 그들이 애타게 찾던 안전한 곳으로 무사히 도달하게 됩니다. 그곳을 확인한 멜러리는 비로소 희망을 느끼게 되고 아이들에게 이름을 지어주며 영화가 끝이 납니다.

 

 

 

버드박스의 의미와 아이들의 이름

버드박스가 가진 의미는 말 그대로 새집이라는 뜻이다. 영화에서 멜러리는 눈을 가리고 보이지 않는 괴현상에 대응하기 위해서 새를 가지고 다닌다. 왜냐하면 새는 영화에서 유일하게 미지의 존재에 대해서 오염되지 않고 가까이 있을 경우 반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버드막스는 표면적으로는 새집을 의미하지만, 미지의 존재로부터 눈을 가리고 철저하게 외부와 단절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상황을 표현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 마지막에서 멜러리와 아이들이 도착한 곳은 시각장애인들이 모여있는 학교로 그 전보다는 희망을 느낄 수 있는 장소지만 이 또한 커다란 버드박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에서 멜러니는 아이들에게 이름을 지어주지 않습니다. 그냥 남자아이는 보이, 여자아이는 걸이라고 부르면서 5년이라는 시간이 흐릅니다. 톰은 자유가 없는 삶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이런 상황만이 이 세상의 전부만은 아님을 가르쳐 주고 싶어 했지만 멜러리는 아이들에게 헛된 희망을 가르쳐주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멜러리는 아이들에게 정을 붙이지 않으려고 하고 최대한 생존만을 위한 삶을 가르쳐 줍니다. 영화 마지막에 시각장애인 학교에 도착했을 때, 장소를 둘러보던 멜러리는 그제야 아이들에게 이름을 지어줍니다. 남자아이에게는 톰, 여자아이에게는 엄마의 이름인 올림피아라는 이름을 붙여주게 됩니다. 아이들의 이름은 자신이 여기까지 버틸 수 있게 도움과 용기를 주었던, 그리고 앞으로 살아가면서 잊고 싶지 않고 기억하고 싶은 사람들의 이름을 붙여준 것이라고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두려움으로부터 살아남기 위한 생존기

영화 버드박스는 보이지 않는 괴현상으로 부터 원인을 알지도 못하고 살아남기 위한 생존기를 담은 영화입니다.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괴현상은 사람들의 안전에 영향을 끼치며 두려움을 느끼게 합니다. 영화 처음부터 끝날 때까지 미지의 존재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 없이 전개됩니다. 미지의 존재가 어떻게 생겨 난 것인지, 미지의 존재와 마주하면 왜 사람들이 죽게 되는지 등등 궁금한 점이 매우 많지만 이런 의문점을 친절하게 해결해주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이런 정보들이 없기 때문에 더 긴장감을 느끼면서 영화를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영화에서 볼 수 있는 극단적인 상황에서의 공포 심리와 생존은 마치 코로나 때를 생각나게 합니다. 코로나 때도 그 누구도 알지 못했던 상황이 사람들에게 일어났고 보이지 않는 전염병의 공포로부터 살아남기 위해서 마스크로 썼습니다. 사람들은 집에서 나가지 않고 생활했으며, 평범하던 일상은 중단되었습니다. 또 영화에서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와 신뢰가 얼마나 중요한지도 볼 수 있는데, 이 역시도 코로나 때도 마찬가지였다고 생각합니다. 마스크를 구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마스크를 나눠주고 서로 전염병을 이겨내기 위해서 양보하는 상황, 여러 의료진들의 희생들은 우리들에게 많은 감동을 주었습니다. 버드박스는 코로나를 겪은 우리들에게 많은 공감을 느끼게 해 주며 뿐만 아니라 박진감 넘치는 줄거리와 액션, 그리고 뛰어난 배우들의 연기는 우리를 영화로 몰입할 수 있게 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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